건설 공사의 발주 방식은 프로젝트의 성격과 목표에 따라 적합한 방식이 선택되며, 각각의 방식은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. 오늘은 대표적인 발주 방식들을 정리하고 각각의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.
설계-입찰-시공 방식 (Design-Bid-Build, DBB)
개요 : 설계와 시공을 별도로 발주하는 전통적인 방식입니다. 발주자는 먼저 설계사를 선정하여 건축물의 설계 도면을 완성하고, 그 설계를 기반으로 여러 시공업체들로부터 입찰을 받아 최저가를 제시한 업체에게 시공을 맡깁니다.
장점 : 비교적 간단한 절차 - 발주자가 설계를 완료한 후 입찰 공고만 내면 되므로 절차가 명확하고 체계적입니다. / 입찰 경쟁을 통해 비용 절감 가능.
단점 : 최저가 입찰의 위험성 - 가격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공사 품질이 떨아질수 있습니다 / 설계와 시공이 분리되어 있어 시공 단계에서 설계 수정이 필요할 경우 비용 증가 가능 / 시공사와 설계사 간 갈등이 발생할 수 있어 공사 지연 가능성 존재
설계-협상-시공 방식 (Design-Negotiate-Build, DNB)
개요 : 발주자가 시공사를 경쟁 입찰없이 협상으로 선정하는 방식입니다. 설계사와 시공사가 협력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구조로, 발주자는 설계와 시공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.
장점 : 협력 기반 - 설계자와 시공자가 협력하여 공사의 품질과 안전성이 보장될 가능성이 큽니다 / 프로젝트 초기부터 설계와 시공의 통합적인 계획이 가능하여 설계와 시공 간의 갈등을 최소화
단점 : 비용 증가 가능성 - 입찰 경쟁이 없기 때문에 시공비용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/ 발주자가 업체와의 협상 능력이 부족할 경우 불리한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 존재
공공건설법 시행령에 따른 발주 방식
개요 : 한국에서는 공공건설법에 따라 건설 발주 방식이 규정되어 있으며, 설계-입찰-시공 방식과 유사하지만, 기술 평가나 인증을 포함하여 업체 선정 과정의 다양성과 공사 품질을 강화하는 방식을 채택합니다.
장점 : 기술 평가를 통해 시공 능력과 품질이 검증된 업체를 선정할 수 있습니다 / 단순 최저가 입찰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품질 향상 가능
단점 : 평가와 입찰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습니다 / 높은 행정 비용 발생 가능
턴키 발주 방식 (Turnkey)
개요 : 발주자가 프로젝트의 모든 과정을 하나의 업체에게 일괄 위탁하는 방식입니다. 이 방식은 설계, 시공, 유지보수까지 하나의 계약으로 통합되며, 발주자는 전체 과정을 신뢰할 수 있는 단일 업체에 맡깁니다.
장점 : 시간과 비용 절감 - 계획부터 유지보수까지 하나의 업체가 모든 공정을 맡아 공사기간 단축 및 비용 절감 가능 / 책임소재 명확 -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명확히 할 수 있어 분쟁을 줄임 / 통합적 관리로 프로젝트의 품질과 일관성 유지 / 발주자는 프로젝트 관리 부담을 줄이고 다른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음
단점 : 발주자가 업체 선정 시 전문성이 없으면 부적절한 업체를 선정할 위험이 있음 / 하나의 업체가 모든 과정을 담당하므로 대체 업체를 찾기 어렵고 계약 중 문제가 발생할 경우 리스크가 큼
각 발주 방식 선택시 고려사항
프로젝트의 복잡성 : 프로젝트가 복잡할수록 설계-협상-시공 방식이나 턴키 방식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.
공사의 품질과 비용 : 최저가 입찰로 인한 품질 저하를 방지하려면 기술 평가가 포함된 방식이 필요하며, 턴키 방식도 높은 품질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.
발주자의 관리 역량 : 발주자가 전문 지식이 부족하거나 프로젝트 관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어렵다면 턴키 방식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.
법적 및 규제 요구 : 공공사업일 경우 공공건설법 시행령에 따라 규정된 방식을 따르는 것이 필수입니다.
건설 공사 발주 방식은 프로젝트의 특성, 발주자의 역량, 예산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선택해야 합니다. 턴키 발주 방식은 전체 과정을 일괄적으로 관리해 효율성과 책임 명확성을 제공하지만, 발주자의 전문성이 요구됩니다.
반면, 설계-입찰-시공 방식은 간단하지만 품질관리의 어려움이 있으며, 설계-협상-시공 방식은 품질 관리에 유리하지만 비용 증가 우려가 있습니다